해당화는 이마자의 노래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와 <명사십리 해당화야...>라는 말도 있어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옛날에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지천으로 볼 수 있었다 하나 당뇨엔가 어딘가에 좋다는 속설 탓에 사람들이 굴삭기까지 동원하여 들어내는 바람에 근년에는 보기 힘들어졌다
바닷가 사람들도 해당화가 흔해 빠진데다 가시가 있어 찔레 정도의 잡목으로만 생각하고 외지인들이 해당화를 캐가는 일에 무심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해당화가 관상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보호를 하는 바람에 더러 해당화가 보인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줄기에 가시가 나 있고 장미꽃 모양이나 그보다 더 큰 꽃을 본다면 해당화가 틀림없다
해당화는 가을에 잎이 지는 떨기나무로 장미과에 속한다
한용운이 노래한 <해당화>를 소개한다
당신은 해당화가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랬더니
봄이 오고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 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 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는 꽃을 주워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 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해당화가 피면 돌아 오기로 한 님은 해당화가 피어도 돌아오지 않아 여인은 해당화가 핀 사실을 외면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바람에 날아 온 해당화 꽃잎을 보니 더 이상 이를 부인할 수가 없다
꽃을 들고 눈물짓는 여인. 여인의 눈물에 어려 꽃이 둘도 되고 셋도 된다는 표현이 정말 시적이다
내 밭에는 위 시의 분위기를 풍기는 그림이 한 점 있다
조일식당 할아버지(80세)가 그린 그림인데 한 번 들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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