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름 몰라도 사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아는 만큼 보인다고..
성문 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의 보리수와
부처님이 그 아래에서 득도하셨다는 그 보리수와
식물도감에 나와 있는 보리수나무는 모두 같은 것일까?
식물도감에 나와있는 보리수나무는 '보리'는 쌀, 보리 할 때의 그 보리라 한다
즉 그 열매가 보리가 익어갈 때에 따먹을 수 있다하여, 또 그 열매가 보리와 같이 생겼다 하여 보리수가 되었다 하는데 타원형의 작고 빨간 색깔을 띤 열매가 열린다. 어릴 적 시골에서 따먹던 것이라 누구나
그 실물을 보면 '아, 이 나무'라고 하게 된다
보리수나무는 떨기나무(관목)로 가을에 잎이 떨어진다(활엽)
그러나 슈베르트의 가곡에 나오는 보리수는 실상 피나무다
껍질이 단단하여 이를 벗겨 밧줄이나 그물을 만드는 등 쓸모가 있다고 하여 껍질 '피'자를 써서 피나무인데 흔히 절에서 보리수라고 하는 나무는 이 피나무의 일종으로 열매가 작고 동글동글하여 그 열매로 염주를 만들기 때문에 염주나무라고도 한다. 염주를 '보리자'라고도 하므로 정확히는 보리자나무라고 해야 한단다
부처님이 그 아래에서 도통하신 나무는 '보오나무'인데 무화과나무의 일종이라고 한다
키가 20미터 정도까지 자라는 반낙엽성 키큰나무(교목)로 당연한 말이지만 열대식물이다
결국 맨 처음에 나온 3가지 보리수는 전혀 다른 것임을 알 수 있다
보오나무, 보리자나무라고 해야 할 것을 번역과정에서 나온 오류이다
사실 떨기나무인 보리수 아래에 서면 얼굴이 다 긁히고 말 것인데 단꿈을 꿀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한 가지 더.
찔레꽃 붉게 피는 남족나라 내 고향...의
찔레꽃은 흰색이다.
찔레 열매가 붉은데 작사가가 잠시 착각을 하신 것이다
*은행나무=이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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