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글

발타자르 그라시안(Baltasar Gracian)의 잠언집 중에서

nagne109 2012. 10. 26. 06:53

 

1. 새로운 것은 수명이 짧다.

전성기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새로움이 사라지고 열기가 식으면, 새롭고 신기함에 대한 열광은 옛것이 주는

편안함으로 되돌아가게 되거나 혹은 완전히 사장되어 버린다.

모든 것에는 흥망성쇠가 있다.

 

2. 남에게 절대로 우는 소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불평이 없는 호인이라 할지라도, 일단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때에는 음울해지고

위축되어 버린다. 견디기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절대로 남 앞에서 우는 소리를

하지 말라. 체면만 손상될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불평은 가능한 마음 속에 깊이 묻어버리는 것이 후회 없이 사는 방법이다.

 

3. 세간의 변덕스러움에 휘둘리지 말라.

우주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주길 바라는 것은 어딘가 나사가 빠진 어리석은

사람이다. 선악의 판단은 모두 일시적인 변덕에 좌우된다.

누군가는 거절하는 것을 또 다른 누구는 열심히 추구한다.

 

4. 정당성은 항상 정당해야 하며, 두 개의 얼굴을 갖지 않는다.

누구든 각자의 이익에 부합하는 신념을 소유하고 있으며, 제 나름의 입장에

대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개는 감정이 이성을 압도하고 지배적인 위치에

서게 된다. 결국 두 가지의 의견이 서로 대립할 경우에, 양자는 서로 자기 쪽에

정당성이 있다고 고집한다. 그러나 정당성은 언제나 정당해야 하며 두 개의 얼굴을

가질 수 없다. 이러한 미묘한 상황에서는 양식을 사용하면, 신중하게 대처할 수 있다.

 

5. 주어진 틀 안에서 최선을 다하라.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라.

그 안에서 획득할 수 있는 것을 기대하고, 또 그 안에서 완성할 수 있는 일에 종사하라.

 

6. 지성을 인생의 발판으로 삼아라.

인생의 좋은 설계사가 되어라.

우연에 지배받지 말고 지성으로 뼈대를 세우고 튼튼한 기초 위에, 통찰을 도구로

하여 인생을 건축하라. 긴 여행을 하는 나그네에게는 하루의 피로를 씻고

심신의 활력을 회복할 주막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유가 없는 삶은 고달픈 뿐이다.

지성의 활동은 끝없는 인생의 여로에서 흙먼지와 돌뿌리들을 골라내어

탁 트인 신작로를 만들어 준다.

 

7. 말수가 많은 사람은 산란한 마음을 수습해야 한다.

말은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나타내 준다.

말은 야생동물과 같아서 한번 풀어 놓으면 두 번 다시 붙잡기가 어렵다.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한번 격분하면 자신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그야말로 가장 억제가

필요한 사람일수록, 제일 먼저 자제심을 잃는다.

그저 남에게 강제로 들으라고 할 뿐, 말한 뒤의 결과는 별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출처: 발타자르 그라시안(레나드 게이 편저), <성공을 위해 밑줄 긋고 싶은 말들>, pp.5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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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그라시안의 글은 심적인 안정감과 사유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그의 글 가운데 멋진 몇 문장을 보내드립니다.

좋은 시간 가지시길...

늘 건강하시고 씩씩하게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1. 남에 대한 봉사는 적절히 하고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써라.

때로는 남을 위해 봉사하고 또 남의 봉사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에 단 한 시간도 자기 시간을 내지 못하고, 남을 위해 뛰어다니는

사람은 만인의 종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양식이 있는 사람은 남에게 적절히 봉사하고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활용한다.

봉사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그 수고를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다만

이용만 당할 뿐이다.

 

2. 몇 가지 결점만 고치면 더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몇 개 안 되는 결점 때문에 큰 인물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치 산꼭대기는 보이는데 발디딜 곳이 안 보이는 것과 같다.

자세히 살펴 보면, 평범한 사람도 작은 결점만 고치면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불성실과 변덕, 탐욕, 망발 등 사소한 결점들을 조금만 주의를 하면 쉽게 없앨 수가 있다.

 

3. 지위는 능력을 인정받음으로써 지켜지는 것이다.

존경받기 위해서는 지나친 정감도 안 좋고

지나친 공포심도 주지 말아야 한다. 애정이란 예민하면서도 대담무쌍하기도 하다.

이 양극단적인 성질 때문에 하찮은 일로도 쉽게 증오로 돌변한다.

정감과 존경심은 상호 연결이 약하고 양립하기가 어렵다.

사람의 지위는 곱고 따뜻한 마음씨보다 능력과 가치를 인정받음으로써 지켜질 수 있는

것이다.

 

4. 업적과 선행도 사람 눈에 띄지 않으면 공염불이다.

당신이 성취한 일을 남의 눈에 띄도록 하라.

참다운 평가를 받았을 때 비로소 이름값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치있는 일을 만드는 능력과 이를 세상에 내놓는 지혜가 결합될 때 성과는 배가 된다.

 

5. 예의바른 몸가짐은 그 하나만으로도 사랑을 받는다.

예의를 지킨다고 해서 손해될 일은 없다.

예의는 품성의 기초이고 마술과 같아서 만인의 사랑을 받게 해 준다.

남에게 신사란 말을 듣도록 하라.

이 평판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을 받는다.

반대로 무례하다는 평판을 받으면 경멸당하고 아무도 기꺼이 하려하지 않는다.

오만에서 비롯된 무례함은 용서하기 어렵고 천박함에서 생겨나는 무례함은

불쾌감을 준다. 적에게도 예의바르게 대해 주어라.

그것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나타내는지 한번 해보면 알 것이다.

자본은 거의 들지 않았는데도 뜻밖에 많은 배당금을 받는다.

아무리 남에게 많이 지불해도 여전히 자기 재산인 것이다.

 

6. 인간적인 매력은 소박하고 강력한 무기이다.

인간은 매력으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하늘이 사람 각자에게 내려준 선물이다.

이는 교육에 위해 얻을 수 없고, 교육성과보다 더욱 탁월한 효과를 낳는다.

매력은 재능에 명령하여 대화에 꽃을 피우고 행동에 혼을 불어넣어 그 자체가 빛이 된다.

그것은 또한 소박하고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티없이 사용해도 강하게 심금을 울리고 무난하게 대화를 이끌어 가며

몸가짐을 훌륭하게 보이도록 해 준다.

매력이 없으면 미모로 의미가 없어지고 우아한 자태도 전혀 우아해 보이지 않게 된다.

매력이라는 이 무서운 특성은 용기와 지혜, 이성과 위대함조차 초월하여 버리기

때문이다.

매력을 사용하면, 어떤 어려운 사업도 예를 잃지 않고 무난히 헤쳐 나갈 수 있다.

*출처: 발타자르 그라시안, <성공을 위해 밑줄 긋고 싶은 말들>, pp.8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