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반 정도 읽다가 열차여행 하면서 마저 읽었다. 한비야의 책은 이책이 처음인데 한 마디로 감동 먹었다. 나보다 12살 아래인
개띠인데 어떻게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었는지 존경스럽다. 1년에 책 100권씩 읽었다고 하니 내공 또한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글씨 솜씨도 보통이 아니다. 그야말로 인생을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길을 묻는 젊은이들에게 라는 섹션에 있는 글이다.
1. 자신이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나는 사막의 낙타인가? 아니면 숲속의 호랑이인가?
2.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자신과 끊임없이 파워인터뷰를 해야한다.
"뭘 할때 재미 있었나? 무슨 얘길 들을 때 귀가 솔직힌가? 뭘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마지막 힘까지 쏟아 부을 수 있나? 어떤일을 했을 때
가슴 뻐근하게 자신이 자랑스러웠나?
위의 2가지는 나이 많은 나에게도 필요한 사항이다. 내년 안식년을 지내면서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무슨 일을 어떻게 하면서 살아야 할지 고민해 보아야겠다.
* 여행이란 그 과정을 통하여 수 많은 나를 만나는 일이다.
* 맺을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견딜 수 없는 아픔을 견디며
이길 수 없는 싸움울 하고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자 -돈키호테 중에서-
한비야가 권하는 책 중에 내가 읽은 책이 반이 넘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은 꼭 읽어보아야겠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어릴 때 잃어버린 보배 구슬을 수풀 속에서 찾은 기분이다. 같이 근무하는 젊은 여선생님이 권하여준 책이다.
'한비야 ~ 제가 참 좋아하는 분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열정과 사랑이 선생님에게 전해지길 ... ^-^ '
속 표지에 붙어 있었던 글귀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도 흘리다가 때로는 미소를 머금기도 하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했다.
나이 어린 여선생님에게 한 수 배운 느낌이다. 젊은이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이번 독서경험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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