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학습 부진아 지도방안

수학학습 부진아 지도방안

영재사회교육   91030901   권 정 자

Ⅰ. 들어가며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는데 있어 최대의 관심사는 학습부진 학생들을 최소화하고 개인차를 극소화시켜 학습의 효율화를 기하는 것이다. 학년이 올라 갈수록 학습부진이 누적이 되면  학습에 대한 흥미와 괸심을 잃게 되고 학습의욕과 자신감을 상실하여 학습에서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격 형성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계통학습이 이루지는 수학과의 특성상 한 번 누적된 학습은 다음 단계로의 학습을 저해하고 학습 결손의 누적을 가속화시킴으로서 학습에 대한 부정적인 개념이 형성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학습결손 방지를 위하여 교사는 다양한 수업방법과 여러 가지 교수 ․ 학습방법을 적용하여 학습 부진아들의 발생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Ⅱ. 학습 부진아의 개념과 원인

  1. 학습 부진의 개념

 ‘학습 부진아란 정상적인 학교 학습을 할 수 있는 잠재 능력이 있으면서도 선수적 학습 요소의 결손으로 인하여, 설정된 교육 목표에 비추어 볼 때 수락할 수 있는 최저 학업 성취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습자’를(한국 교육 개발원 (1984) 뜻하기도 한다.

  학습에는 지능, 선행학습 경험, 학습 동기, 지적 흥미, 주의 집중력, 자신감 등 여러 지적 기능과 정의적인 요소들이 필요하다. 주어진 학습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런 여러 가지 지적 기능과 정의적인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동원, 활용하는 행동의 총화를 학습 기능이라 부른다. 학습부진아는 이러한 기능이 부족해서 학교 학습에서 실패를 계속하고 있는 학생이다. 따라서 ‘학습부진아’란 주어진 학습과제를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학습 가능성이 부족한 학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2. 수학 학습 부진의 원인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은 아이들이 수학과에서 학습부진을 나타내는데 모든 학습부진아들이  모든 과목마다 학습부진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모든 학습부진아가 수학에서 학습부진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학습부진아의 경우 공통적인 취약점은 읽기 영역이지만 학습 부진아에게 있어서 가장 정도가 심한 영역은 수학적인 결함이다.

다른 과목에 비하여 특히 수학 과목에서 학습부진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수학 과목의 계열성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수학 과목의 계열성은 선행 학습이 결손되었을 때 학습부진을 초래하며, 그것이 누적됨에 따라서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 다른 과목의 학습 과제는 비교적 독립된 개념, 원리, 내용, 법칙과 이론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련의 학습 과제는 각각 서로 독립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서로 계열화되어 있어서 어느 학습 과제를 먼저 배우고 어느 것을 나중에 배우는 것이 적절한지 교과의 구조에 따라 위계를 이루고 있다.  수학 과목이 계열화되어 있다는 것은 선행 학습 과제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서는 그 다음 내용을 제대로 배울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서로 위계를 이루고 있는 내용들 중에서 계속 실패를 거듭하다 보면 학습의 결손이 더욱 누적되고, 이러한 누적된 학습 결손을 보완해 주지 않은 채 내버려 둔다면 학습부진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Kirk에 의하면 학습부진아들은 같은 학급의 다른 아이들과 보조를 맞추기 어려우므로, 그들이 최대한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하여서는 수정된 교과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는 수학 학습부진과 관련된 요인으로 다섯 가지를 제시하였는데

첫째, 언어는 산술에 관한 개념, 계산하는 활동뿐 아니라 고차적인 대수와도 관련되어 있는데 체계적으로 언어 능력이 발달되어 있지 못한 아이는 수 개념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조직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둘째로, 주의집중력이 약하면 학습부진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환경이나, 신체적 조건에 의해서도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는데. 눈이 나쁘거나, 청력이 좋지 못하거나, 보고 듣기는 했지만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할 때에도 주의를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셋째, 시공간 판별 능력이다. 좌표축, 수직선, 자리값을 이해하려면 공간 감각과 공간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이 능력은 대수, 기하와 관련된다. 공간내에서 선과 대칭관계를 지각하지 못한다면 도형을 인식하고 재현하는 것이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넷째, 개념을 형성하는 능력부족으로 한 가지 개념을 배우고, 이용할 수는 있지만 그 다음 개념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문제가 된다고 하겠다.

다섯째, 문제해결력 부족이다. 계산을 잘하기 위해서도 문제해결 능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문제해결력이란 추리, 귀납, 연역, 추상성을 다루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많은 아이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체계적인 학습전략을 이용하지 못한다.

Ⅲ. 수학 학습 부진아 지도 방법

 1. 수학과 학습부진아의 진단

   수학과 학습부진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선수학습 결손이기 때문에, 학습부진을 보이는 학생이 어느 영역에서 부진을 보이며, 부진 영역에서 내용 위계 상 어느 단계에서 결손이 있었는지를 밝혀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학습부진의 영역과 단계를 진단해 줄 수 있는 적절한 진단 검사이다. 적절한 진단 검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의 영역별 위계를 뚜렷이 구분하여야 하며, 검사 결과를 보고서 어느 영역의 어느 단계에서부터 부진이 시작되었는지를 분명히 보여 줄 수 있도록 문항이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진단 검사를 이용함으로써 많은 학생들의 대략적인 학습부진을 밝혀낼 수는 있겠지만, 한계점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학생이 특정한 내용의 특정한 단계에서만 적용할 수 있는 고유의 독창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검사 문항에 바르게 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며, 그렇기에 수업 시간이나 진단 검사에 참여하는 학생에 대한 교사의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  또한 학생의 문제 풀이 과정을 가능한 한 가까이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2. 수학과 학습부진아의 실제 지도

  진단 검사를 통하여 학습부진아로 판별되고, 그 학생이 어떠한 유형의 오류를 보이는지가 밝혀졌을 때, 이 학생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지도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현행 초등학교 교과서는 같은 수준에 따라 학년 간의 위계가 설정되어 있다.  도형 영역에서 부진을 보이는 학생에게는 주변의 사물을 이용하거나 직접 그려보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하게 하면서 모양을 인식하거나 성질을 분석하게 하는 활동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는 확률과 통계의 분류하기나 표 만들기, 규칙성 발견하기 등에서도 유용할 것이다.

 듀이는 수 관념을 지도하기 위하여 측정 활동을 통한 심리적인 방법으로서 '구성 활동'을 제안하고 있다(Dewey et al, 1895). 구성 활동은 첫째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 하에 사물을 반성적이고 체계적으로 사용하는 활동이며, 둘째로, 물리적 활동에 의하여 도움을 받는 심적 활동이며, 셋째로, 사물을 각색함으로써 가치를 구성하는 활동이다. 듀이는 이러한 원칙에 따라서 산술에서 덧셈과 뺄셈, 곱셈, 나눗셈에 대하여 구성 활동을 통하여 학습시키는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우정호(1998)에 따르면, 문제 상황 속에서 출발하여 그 해결을 위한 도구 개념으로 스스로 발견한 것이어야 필요성이 생길 때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게 된다는 것은 일찍이 듀이가 그토록 강조한 것이며, 현행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의 주요한 구성 원리가 되어 있다. 여기서 활동은 단순히 자극-반응적인 행동이나 조건에의 적응이 아니라 여러 행동의 체계를 통해 진행되는 목적 지향적 과정을 의미하며(Christiansen et al, 1986), 부진아의 지도에서 목적이 되는 것은 부진이 나타나는 내용에 대한 내면화를 통한 학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수학의 원리가 발견된 과정을 교사에 의해 재구성된 과정을 따라 학생들이 재발명하게 한다는 Freudenthal(1991)의 '안내된 재발명(guided reinvention)'의 원리와도 일면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수학과의 부진아를 위한 전략으로

  (1) 소집단 토의학습을 통하여 기본적인 개념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으면 개인별로 지도해 주며 토론과정에서 이해가 되지 않은 내용들은 지도교사가 순회하면서 그들의 적절한 안내를 제공하여 종전의 획일적인 수업방식을 탈피한다.

  (2) 교과 진도에 치중하다 보면 학습 부진아는 이 수업 진도에 잘 적응하지 못하여 학습 위계가 현저한 과목에서 더욱더 심각한 수업 결손을 초래하게 된다.

 학습 부진아를 지도할 때에는 진도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지도할 필요가 있다. 일반학생의 진도와 같게 하기 위해서는 매우 복잡한 학습 내용을 간결하게 학습해야 하며, 정규수업에는 진도를 적당히 하고 부족한 시간들은 방과후 시간을 이용하여 수업을 보충지도하여 정규수업에는 과다한 학습내용을 피함으로써 과다한 학습내용에 대한 학습 결손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3) 학습 부진 학생의 수준에 맞는 내용을 제공하며 다양한 교수학습자료와 흥미있는 자료를 활용한다. 그리고 가능한 복습 및 응용문제를 많이 제공하여야 하며 선수학습과 전시학습의 내용을 철저하게 점검하여 망각을 극소화하여야 한다.

 또한 학생과 교사의 레포형성이 중요하다. 학생에게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줄 수 있도록 항상 용기를 주며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

 (4) 학습 부진아는 혼자 스스로 학습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개인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학습장 검사, 전시학습의 내용, 과제물 등을 일일이 점검하여 확인해야 하며, 학습 분위기를 잘 형성하여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5) 대부분의 학습부진아는 인내가 부족하고 주의가 산만하며 끈기가 없는 편이기 때문에, 학습 부진아에 대하여 인내와 주의 집중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6) 암기식 학습보다 원리와 개념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사의 적극적인 학습 부진아에 대한 동기유발이 필요하다.

 (7) 교재내용을 학습부진아의 능력보다 조금 쉽게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학습 내용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 지도한다.

Ⅳ. 맺으며

  수학 학습부진아의 지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교사이다.

그러나, 교사요인 외에 수학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관이나 문화적인 결핍, 가정환경, 등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담당 교사에 대한 선호로 그 과목을 싫어하게 되는 학생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교사는 무엇보다도 부진아를 예외적인 학생으로 취급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누구나 적어도 일시적으로 학습부진아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사는 그런 학생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과 진단으로, 인내를 가지고 지도해야 할 것이며 학생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 자신감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윤성재(1990). 수학 학습부진아 지도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교육학석사학위논문.

한희숙(2003). 수학과 학습부진아 지도. 중등 수학과 학습지도 직무연수 교재(전라남도교육연수원). p.108～114

김수동.이화진.유준희.임재훈(1998). 학습부진아 지도 프로그램 개발 연구. 서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상원(아주대). 수학과 학습부진아 지도방법. 제3회 Math Festival의 프로시딩. 수학사랑(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