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미츠 제독의 기도
주여,
당신은 제가 나이를 먹고 있으며,
언제인가는 늙게 된다는 것을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십니다.
제가 늙어가며 말이 길지 않게 해주시고,
아무 때나 어떤 일에든 꼭 참견해야 한다는 잘못된 습관을 갖지 않게 해주시고,
모든 사람의 잘못을 고쳐주고 싶은 욕망에서 벗어나게 해 주시고,
사려 깊지만 침울하지 않게 해 주시고,
베풀면서 교만하지 않도록 해주소서.
많은 지혜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모두 사용할 수 없음은 애석한 일이지만,
당신은 아십니다.
결국에는 제도 몇 사람의 친구를 필요하게 될 것임을.
제가 끊임없이 나타나는 지엽적인 문제들에 마음 졸이지 않고
바로 핵심으로 날아갈 수 있는 날개를 주소서.
제가 느끼는 많은 아픔과 고통을 입 밖에 내지 않도록 해주소서.
세월이 흐를수록 고통은 커져만 가고
그것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도 점점 더 간절해집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자비를 주시고,
그들의 고통을 참고 들어줄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남이 저에게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것처럼
저 또한 남에게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명쾌한 교훈을 가르쳐주소서.
언제나 제가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저는 결코 성자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
어떤 성자들은 주위 사람들의 삶을 힘들게 합니다.
삶이 줄 수 있는 모든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소서.
우리 주변에는 즐거운 일들이 많으며
저는 그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브레이튼 해리스 지음, 『니미츠』(서울: 플래닛미디어, 2012, p. 491)
니미츠(Chester William Nimitz, 1885–1966)
미국 최초의 해군 오성원수(五星元帥, five-star admiral). 텍사스에서 독일계 이민의 아들로 태어남. 해군사관학교를 졸업. 제2차세계대전 당시에 태평양함대사령관 겸 태평양육해공군사령관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뒤에 해군참모총장으로 퇴역함
*17세기 어느 수녀의 기도라고 알고 있었는데 임자가 따로 있었네. 니미츠 제독이 옛책에서 가져온 것인가? 아니면 와전된 것인가? 인터넷에 떠도는 엉터리 정보를 액면대로 믿었다가 큰일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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