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으로

[스크랩] 나무 이야기-헛개나무

nagne109 2012. 4. 27. 10:27

대구수목원에 갔더니 헛개나무 잎이 고운 단풍이 들었더라

헛개나무는 잎이 산뽕나무와 닮았다

타원형의 넙적한 잎은 맥이 뚜렷하고 주위에는 톱니가 달려 있다

노랗게 물든 헛개 잎을 밑에서 보니 잎맥이 더욱 뚜렷이 보여 참 아름답다는

느낌을 주었다

나무 모양도 참 단정한 느낌이다

 

헛개나무는 흔히 술을 물로 만드는 나무라 불린다

그만큼 술독을 풀어주는 데에는 탁효가 있다고 한다

헛개나무가 있는 집에서 술을 담그면 말짱 헛것이 된다고 하여 헛개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헛개나무의 모습 중에서 가장 특색이 있는 것이 열매자루다

헛개나무의 열매자루는 마치 그 모양이 산호를 닮았다(사진 참조)

열매가 익어가면 열매자루가 굵어지면서 울퉁불퉁해진다

그래서 열매와 열매자루를 함께 따서 말린 다음 약으로 사용한다

헛개나무의 열매는 둥글고 갈색인데 이를 지구자(枳俱子)라고 하여 한방에서

귀한 약재로 쓴다고 한다

 

헛개나무의 줄기는 갈회색으로 미끈하다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흑회색으로

바뀌고 세로로 금이 많이 난다

줄기에 상처를 내면 좋은 향기가 난다

나무 질이 단단하고 치밀하여 조각작품의 재료로 쓰인다고 한다

 

헛개나무의 술독 해소 효능에 대한 이야기로 전해 오는 것으로는 옛날 어떤

사람이 나무로 집을 고치다가 헛개나무 한 토막을 술독에 빠뜨렸는데 다음날

보니 술이 모두 물로 변해 있더라는 것이다

연말이 다가오는데 술독을 해소하는데 헛개나무가 특효라니 이 처방을 한번

이용해 보심이 어떠할지.

 

 

 

출처 : 김천경맥회
글쓴이 : 이인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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