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어나무는 이름도 꽤나 낯설고 주위에 흔히 보이는 나무도 아니다
나도 책에서 서어나무를 보면서 무슨 나무를 말하는지 잘 몰랐는데 수목원에서
서어나무를 보면서 아, 이 나무가 서어나무였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서어나무는 줄기가 회색인데 어린 줄기는 세로로 줄이 나 있고 나이든 나무는
울룩불룩 근육이 튀어 나오듯한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미끈한 느낌이 든다
잎은 느티나무 잎처럼 유선형인데 잎맥이 아주 분명하여 구분된다(사진 참조)
서어나무는 새 순이 올라올 때의 색깔이 연두빛이 아니라 진붉은 색이다
그래서 봄에 서어나무는 금방 다른 나무들 사이에서 구분이 된다
진붉은 새순은 잎새 형태를 갖추어 가면서 연두빛으로 변한다. 특이한 나무다.
줄기도 앞서 말한 대로 암회색인데다 울룩불룩 알통이 튀어 나와(사진 참조)
서양 사람들은 muscle tree라고 한단다. 근육나무, 알통나무, 그 쯤 되겠다
서어나무가 많이 자라는 곳은 인천에서 배를 타고 가는 영흥도라고 한다
그 곳 사람들이 방풍림, 방조림으로 다른 나무를 심었더니 모두 죽어 버려
서어나무를 심었더니 잘 자라 지금은 숲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포천의 수리봉(광릉 뒷산)에도 서어나무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서어나무를 보려면 아무래도 수목원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서어나무는 삼림 생태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어느 산에 산불이 나서 숲이 파괴되었다고 가정하자
처음에는 1년생 풀이 자라고 다음에는 다년생 풀이 자라다가 나무가 들어
오는데 나무 중에서도 관목(키작은 나무), 교목 순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고 한다
교목 중에서는 햇빛을 좋아하는 陽樹(대표선수;소나무)가 먼저 번성하고 이윽고는
陰樹(대표선수;참나무)가 숲의 주인이 된다.
음수 중에서도 세력이 강한 것이 가장 나중에 살아 남는다
이렇게 숲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이를 천이(遷移)라고 한다
그러나 일정 단계에 이르면 숲은 안정상태에 이르게 되고 그 때의 나무 군락을
극상림이라고 한다
즉 서어나무 군락이 이루어지면 그 다음에는 그 상태가 유지된다는 말이다
하여튼 우리 일반인은 잘 모를 이야기이고 그런 말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머리 아프니 서어나무가 극상림을 이루는 나무라 하더라 이렇게
정리하고 넘어가자
서어나무라는 이름의 유래는 찾아 보아도 나오는 곳이 없네
한자로는 西木이라고 한다는데 이것이 서나무가 되었다가 서어나무로 된 것같다
서어나무를 서나무라고도 하니.
그런데 서목의 유래는 설명해 주는 곳이 없네
아는 사람 좀 도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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