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는 제주나 남해안 일대에서 자라는 나무다
잎이 두껍고 윤택이 나서 보기만 하여도 따뜻한 지방의 나무임을 알 수 있다
나무 모양이 줄기의 밑동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 동그란 모습이다. 나무 모양만
보면 꽝꽝나무와 비슷하다
잎이 겨울에도 지지 않는데다 마치 손바닥을 펼쳐 놓은 것 같은 귀여운 모습이다
그 모습이 독특하여 다른 나무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꽃은 흰색으로 자잘하게 달리는데 꽃잎은 5개다. 시간이 흐를 수록 꽃잎 색깔이
노랗게 변한다
열매는 둥글고 노랗게 익어 마침내 갈라지면서 붉고 작은 종자를 드러낸다
돈나무는 수형에서부터 손바닥 모양의 잎, 꽃, 열매까지 하나하나가 다 훌륭한
관상의 대상이다
왜 이 나무 이름이 돈나무가 되었을까?
관상용으로 길러 내다 팔면 돈이 된다고?
이 나무가 제주에 많다는 것은 앞서 말한 바이지만 제주 사람들은 이 나무를
똥낭(<낭>은 나무의 제주 사투리)이라고 불렀다
이 나무의 열매에 끈적끈적하고 단 맛이 나는 점액질이 묻어 있어 파리들이 많이
꾀자 파리가 붙는 곳은 똥이라고 하여 똥나무로 부른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에다 똥나무라는 이름이라니...
그런데 이렇게 억울한 이름이 붙은 다른 이유는 이 나무의 뿌리에서 냄새가 많이
나는데 뿌리를 태우면 그 냄새는 더욱 심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땔나무로도 쓰지 못하자 그 분풀이로 그런 향기롭지 못한 이름을 헌상한
모양이다
그런데 어느 일본인이 이 나무에 반하여 일본으로 가져가 관상수로 보급하면서
똥나무를 일본식으로 돈나무로 표기하였다
이 나무를 우리 조경업자들이 다시 들여 오면서 돈나무로 굳어졌다고 한다
이제는 이 나무에게 좋은 이름 하나를 지어 바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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