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동안 회원님들은 무엇을 하며 지내시는지?
밭에서 임산가는 길에 풍접화가 예쁘게 핀 것을 보았다
풍접화(風蝶花)는 꽃 모양이 마치 나비가 바람에 날개를 떨며 꽃에 내려 앉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이 작명가는 꽤나 풍류가 있었던 모양이다
아닌게 아니라 꽃 모양을 보면 참 특이하고도 화려하게 생겼다
모양에서 짐작되듯이 우리나라 원산이 아니고 중남미에서 건너온 것이라 하네
풍접화는 달리 족두리꽃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족두리는 알다시피 여자들이 시집갈 때 앞 머리에 쓰는 작은 모자를 말하는데
족두리에 장식용 장신구를 많이 단다
이 꽃의 모양이 장신구를 많이 단 족두리같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은 모양이다
그런데 족두리꽃이라는 다른 식물도 있다
그 꽃은 장신구를 달지 않은 족두리 모양인데 꽃이 땅에 바싹 붙어 피는 특이한
모습이네(사진 참조)
그래서 여기에서는 혼돈을 피하기 위하여 풍접화로 칭하였다
영어로는 풍접화를 a spider flower로 부르는데 수술이 거미 줄 같이 길게 벋어
있는 모양을 보고 그리 이름 붙였다
풍접화는 나리처럼 긴 줄기 끝에 화려한 꽃을 피우는데 요즘이 한창이다
지나가거든 그 특이한 모양을 잘 살펴보자
내 눈에는 족두리를 닮았나, 나비를 닮았나, 거미를 닮았나?
출처 : 김천경맥회
글쓴이 : 이인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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