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

山行

nagne109 2011. 1. 1. 22:01

나 어릴적

소꼽동무 손잡고 뛰놀던

고향마을 뒷동산

그땐 그저 철모르고

좋았어라

 

나 젊은이 되어

그대와 함께 올랐던

구름속의 산봉우리

그땐 온통 끼쁨으로

가득 했어라

 

나 이제 불혹을 넘어

외로움을 등에지고

찾아가는 산길

산도 말이 없고

나도 말이 없구나

 

나 늙은이 되어

먼산을 그리워 하며

어린애처럼 살다가

솔바람속에 묻히리

너의품에 안기리

 

199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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