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

59번 국도 (김천에서 광양까지)

nagne109 2012. 6. 30. 14:40

   언젠가는 국도 59번을 한번 타보려고 마음 먹은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이제사 숙제를 끝마친 초등학생의 기분으로 컴앞에 앉았다.

왜 59번 국도에 대하여 애정을 가졌는지 스스로가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다. 아마도 자동차 여행을 많이 다니던 시절 간간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59번 국도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워 나도 모르게 그 풍광이 각인된 모양이다. 자동차 여행을 위해 책을 사고 인터넷에서 자료도 뽑아서 준비를 한지가  7,8년이 되었다. 

 

1996년 이전에는 하동군에서 작은 도로를 확장하면서 산업로로 만들었던 것이 1996년 7월 1일 섬진대교를 경계로 산업대로와 태인로를 분리하고, 국도 제59호선 광양 ~ 하동선을 지정하였다. 여러 사람이 노선을 입안하였겠지만 약간 엉뚱한 면이 있다. 임도로 만들어 놓은 골짜기 깊숙한 길들이 포함되어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덕분에 이길이 한반도의 내장을  통과하는 명품길이 되었다. 입안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공무원 중에는 자기 맡은바 일을 제대로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길이 완성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노선을 변경할 확률이 높다. 합천군 봉산면과 가야면 구간은 아직 개설도 하지 않았다. 이것도 모르고 반나절을 왔다 갔다 하면서 길을 찾다가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올때 다시 찾아보려고 노력했어나 밤 10시가 넘어 포기하고 집으로 왔다. 자료를 대충 보고 출발한 탓이다. 그리고 산청에서 하동 가는 길도 이정표가 중간에 가다가 없어진다. 나는 청학동을 통과하는 길로 갔고 올때는 정식으로 지정된 길로 넘어 왔다.

본인이 알아서 적당한 지방도를 이용해야 한다. 올때 확실한 노선을 찾기는 했어나 비포장 도로에 길이 험해서 오줌을 지렸다. 나도 모르게 왼발에 힘을 얼마나 주었던지 경련이 일어날 정도였다. 심호흡을 몇번하고 몸의 긴장이 풀어지기를 기다려 자동차 밑바닥이 닿지 않도록 높은 곳을 택하여 타이어를 올리는 등 묘기를 부렸지만 몇번 돌에 부딪치고 옆구리는 나무가지에 많이 끍혔다. 6년만에 주행거리가 20만이 넘었는데 늙어서도 고생이 많다.

 

 친구 3, 4명이 야영이나 민박을 하면서 여행을 하기에 좋은 코스다. 번잡한 곳은 빠져 나와서 자고 맛집 찾아 다니면서 3박4일 정도로 하면 지겹지 않고 좋을듯 하다. 대구에서는 7호선을 타고 양양가서 내려오고, 서울지역에서도 강릉이나 춘천을 구경하고 양양에서 출발하면 된다.

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한 것이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나머지 반년을 잘 보내도록 해야겠다.

 

 

  김천에서 성주쪽으로 출발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성주호다. 이곳도 수량이 많이 줄었다. 수도산 일대에서 내려오는 물이 주류를 이룬다

    가야산 뒷쪽에 있는 포천계곡을 가는 길이다. 무흘구곡이 처음 시작되는 곳이 왼쪽에 있다.

 가야산 앞쪽 백운동을 통과하는 길목에 있는 야생화 식물원 입구다. 그리고 가야산 만물상 코스 다시 개방되었다고 한다. 추락 사망사고 이후

폐쇄를 했었다.

   해인사로 넘어가는 길 끝에서 보이는 가야산의 웅장한 모습

     거창  가조에서  이리저리 헤메다가 합천호 상류로 나왔다. 이곳도 물이 많이 말랐다.

 거창 양민 학살 사건 추모 공원이다. 517명이 국군에 의하여 학살되었다.

 

 

                                            

 

 

 지리산 청학동 가는 길

 

 하동호의 모습이다. 멀리 보이는 건물은 하동 지리산 조선호텔인데 부도가 났는지 그냥 방치되어있다.

 하동읍내

 시발점이 태인동이라고 하던데 몰라서 광양시청으로 대신했다.

 광양제철 입구다. 박태준이 없는 포항제철이 어디로 갈지 걱정이다. 벌써 이놈 저놈이 혀를 대고 있다.

국민이 깨어있어야 하는데 정치가들의 농간에 휘말려 눈뜬 장님들이 많다.

  섬진강에 데크를 설치하고 강변길을 만들어 놓았다. 꼭 이렇게 해야 하는가? 이러다가 자연스런 길이 모조리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이길이  하동에서 산청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인데 완잔히 산판길이다. x를 처 놓았는데 만용을 부리다가 혼이 났다.

suv 차량은 운전만 조심하면 된다.

내 차가 얼마나 욕을 하겠노? 폐차하기 전에 기념으로 찍어주었다.

  멀리 보이는 큰 건물이 삼성전자 연수원이다. 명당에 자리를 잡았다. 내려와서 동네 이름을 물어보니 內空里 라고 한다. 속을 텅 비우고

연수를 해서 새로운 것을 가득 채워서 가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GOOD 에서 GREAT 로 우리나라에도 좋은 기업에서 사회에 공헌하는 위대한 기업이 많이 생길날을 기대해 본다.

 이 근처 사람들은 이 길을 도보여행 코스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개설되지 않는 코스라 이 산길을 이용했다. 합천호에서 거창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포장은 되어있지만 험한 코스다.

꼼꼼하지 못하여 자료를 만들 생각도 없었고 그냥 혼자 즐기다가 왔다.

자료가 필요하면 이 블로거에 "59번국도" 라고 치면 양명훈씨 것이 스크랩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