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및 사설

[스크랩] 김천지역 기후변화와 적응대책

nagne109 2011. 12. 11. 07:36

                                                            김천지역 기후변화와 적응대책

 

   기후변화에 따른 여러 가지 현상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국지성 호우로 인한 지난여름의 우면산 산사태와 지금 강원도의 폭설 등이 기후변화로 인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기상(Weather)은 날씨의 개념이고 기후(Climate)는 오랜 시간동안 그 지역의 기상을 평균한 대기의 특성과 현상을 의미 한다. 특별히 세계기상기구(WMO)에서는 30년간의 평균을 기후로 정의하며 10년마다 갱신하고 있다.

 

   12월 6일 경상북도 주최, 경북환경포럼, 계명대학교, 경상북도 환경연수원의 공동 주최로 ‘경상북도 기후변화 적응정책 추진현황과 발전방안’ 에 관한 세미나가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회의실에서 있었다. 1973년 이후 총 9개소 (대구, 울진, 포항, 구미, 영주, 문경, 영덕, 의성, 영천)의 기후 변화 통계자료에 따르면 김천시의 취약분야는 산불, 산림생산성, 한파, 벼 생산성, 병충해 등 5개 분야가 나왔다. 기상대가 없는 김천시의 경우 기상자료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앞으로는 자체자료를 DB화 할 필요가 있다. 내년에 경상북도 차원의 정책이 나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여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세워야 할 것이다. 얼음일수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혹한이 계속되어 나무와 작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작년 겨울 우리 지역의 영산홍들이 거의 얼어 죽은 경우를 보면 한파취약 지역임을 알 수 있다. 황사일수와 뇌전일수는 증가 추세이고, 강수량의 증가는 미비하지만 8월에 집중되고 국지성 호우가 빈발하고 있다. 우리고장은 물난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7,8월에 일조량이 부족하여 사과 같은 작물의 착색이 불량하고, 온난화의 영향으로 재배지역이 북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남쪽 노지재배 포도의 출하시기와 김천지역 하우스 재배 출하시기가 겹치는 문제도 생긴다. 유의해야 할 것은 같은 김천지역이라도 微氣象 조건에 따라 영향이 다름을 파악하여 농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하우스 작물의 경우도 하우스 안에서 일어나는 미기상에 관한 연구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는 농업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건강, 재난/재해, 산림, 해양/수산업, 물관리, 생태계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폭염에 의한 노인들의 사망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인수공동전염병 등도 관심을 가지고 경계해야 한다. 경북지역의 평균값을 김천지역에 대입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무리수가 따른다. 경북과 충남지역은 지역의 공간적 특성에 의한 편차가 심하여 평균이 별 의미가 없다. 예를 들면 문경지역은 연평균 온도가 올라가지 않고 내려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첫째는 지역 특성에 맞는 적응사업을 발굴해야 하고, 둘째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 하고, 셋째는 지역발전의 기회를 최대화 하여야 한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어떻게 작성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김천은 이미 기후에 관한한 좋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세계기후변화종합상황실(Global Climate Change Situation Room)이 있고, 국내 최대 규모인 삼성 에버랜드의 태양광 발전소도 있다. 열병합 발전소가 세워지고 녹색미래과학관이 건립되면 스포츠 산업과 더불어 또 하나의 기후사업이 각광을 받을 것이다. 위기는 기회 일수도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교육과 학생들의 체험학습 활동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집단지능을 발휘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2011. 12. 11.

출처 : 김천시민게시판
글쓴이 : 홍진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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