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으로

[스크랩] 복수초 이야기

nagne109 2011. 2. 24. 05:28

오늘은 봄빛이 완연하다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꽃이 무엇일까?

매화? 산수유?

정답은 아마 복수초일 것 같다

눈 속에서 눈을 녹여 가며 꽃을 피우는 것이 복수초이다

 

복수초는 復讐초가 아니라 福壽초이다

보통 福과 壽를 함께 일컬을 때에는 수복이라 하는데 여기에서는 복수라고 하는

바람에 다소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이른 봄 눈 속에서 노오란 꽃을 피워 내는 이 식물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하여

복수초로 불리게 되었다

다른 이름으로는 얼음새꽃이라고도 하는데 눈과 얼음 사이(새)에 피는 꽃이라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눈 속에서 피는 연꽃이라는 뜻의 雪蓮이라고 불린다

 

복수초는 꽃의 수액에 부동액 성분이 있는데다 대사 과정에서 스스로 열을

발생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식물난로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다

 

소설가 박완서는 이른 봄 마당에 복수초가 핀 것을 보고 중학생 아들 교복에 달린

노란단추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오인했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꽃 모양이

동그란게 꼭 교복단추같은 모양이다

잎은 깃털과 닮은 모양인데 소속이 미나리아재비과라 그런지 미나리 잎과 좀 닮았다

잎이 채 자라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운다

 

그 강인한 생명력은 감탄할 만 하다

눈 사이에 핀 복수초를 찾아 보자

출처 : 김천경맥회
글쓴이 : 이인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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