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으로

[스크랩] 나무 이야기-오갈피나무

nagne109 2011. 2. 24. 05:20

밭에 친구가 심어 주고 간 오갈피나무 한 그루가 있다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있어 여름철에는 한삼덩굴에 묻혀 있더니 가을이 되어

한삼덩굴이 마르자 까만 열매를 달고 <나 여기 있소>하고 나타났다

오갈피나무는 흔히 약용식물로 이름은 알려져 있지만 사람들이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니다

중국집에서 파는 오가피주 때문에 더 알려져 있을지도...

 

오갈피나무는 흔히 오가피나무라고도 불리는데 한자로 五加皮로 쓰므로 둘 다 

맞는 말이다

잎이 다섯 손가락 모양으로 5장씩 붙어 있고 껍질(皮)이 약용으로 쓰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오갈피나무의 잎 모양은 인삼과 흡사하다

그런데다 약용으로 쓰이므로 흔히 나무인삼이라고도 한다

원기 회복에 탁효가 있어 지난 한일월드컵 당시 우리 선수들이 오갈피 엑기스로

체력보강을 했다 하여 화제가 되었다

 

오갈피는 자 자라야 키가 3-4M에 지나지 않는 낙엽성 관목이다

그래서 주된 줄기가 없이 밑에서부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감잎 모양)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자주색으로 자잘하게 달리는데 공 모양으로 둥글게 모여 달린다

열매는 요즘 철에 작고 검으며 둥글게 모여 달려 있다

 

오갈피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한다

두릅나무는 봄에 <두릅>을 채취하는 그 두릅나무다

두릅나무, 엄나무, 오갈피나무 등은 모두 사촌 간이다

모두 가시가 달려 있고 몸에 좋은 식물들이다

오갈피나무의 껍질을 약용으로 쓰는 외에도 봄의 어린 잎은 나물로 해 먹는다

 

내년에는 오갈피나무의 주위에 있는 잡풀을 쳐내 주고 나무를 관리해 주어야겠다

 

출처 : 김천경맥회
글쓴이 : 이인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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