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무 이야기-오갈피나무
밭에 친구가 심어 주고 간 오갈피나무 한 그루가 있다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있어 여름철에는 한삼덩굴에 묻혀 있더니 가을이 되어
한삼덩굴이 마르자 까만 열매를 달고 <나 여기 있소>하고 나타났다
오갈피나무는 흔히 약용식물로 이름은 알려져 있지만 사람들이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니다
중국집에서 파는 오가피주 때문에 더 알려져 있을지도...
오갈피나무는 흔히 오가피나무라고도 불리는데 한자로 五加皮로 쓰므로 둘 다
맞는 말이다
잎이 다섯 손가락 모양으로 5장씩 붙어 있고 껍질(皮)이 약용으로 쓰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오갈피나무의 잎 모양은 인삼과 흡사하다
그런데다 약용으로 쓰이므로 흔히 나무인삼이라고도 한다
원기 회복에 탁효가 있어 지난 한일월드컵 당시 우리 선수들이 오갈피 엑기스로
체력보강을 했다 하여 화제가 되었다
오갈피는 자 자라야 키가 3-4M에 지나지 않는 낙엽성 관목이다
그래서 주된 줄기가 없이 밑에서부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감잎 모양)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자주색으로 자잘하게 달리는데 공 모양으로 둥글게 모여 달린다
열매는 요즘 철에 작고 검으며 둥글게 모여 달려 있다
오갈피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한다
두릅나무는 봄에 <두릅>을 채취하는 그 두릅나무다
두릅나무, 엄나무, 오갈피나무 등은 모두 사촌 간이다
모두 가시가 달려 있고 몸에 좋은 식물들이다
오갈피나무의 껍질을 약용으로 쓰는 외에도 봄의 어린 잎은 나물로 해 먹는다
내년에는 오갈피나무의 주위에 있는 잡풀을 쳐내 주고 나무를 관리해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