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으로
[스크랩] 나무 이야기-다정큼나무
nagne109
2011. 2. 24. 05:13
다정큼나무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는지?
식물도감에서만 보던 이 나무를 처음 만난 것은 제주의 한라식물원에서였다
그 후 성주의 수륜면에 있는가야산 야생화전시관에서도 온실 속에 있는
다정큼나무를 본 적이 있다
다정큼나무는 줄기 아래에서부터 가지가 나기 때문에 꽝꽝나무나 돈나무처럼
전체 수형이 동그랗다
잎은 동글동글하고 윤기가 나는데 가지 끝 부분에서는 모여 난 것처럼 보인다
키가 별로 크지 않은데다 꽃들이나 열매들이 올망졸망 다정하게 모여서 크기
때문에 다정큼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다정한 사람이 성큼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나는 이름이라고도 한다
어쨌든 재미있고 정겨운 이름이 아닐 수 없다
다정큼나무는 남쪽 지방 바닷가 모래 언저리에서 자라는 나무다
겨울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에서는 자랄 수 없다
그래서 가야산 야생화전시관에서는 온실에서 이 나무를 키운다
5월 무렵에 하얗고 작은 꽃이 피는데 꽃잎은 5장이다.
꽃모양은 찔레꽃을 닮았다
그러고 보니 둘 다 장미과에 속하네
요즈음에 까맣고 동글동글한 열매가 열린다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상록수다
이름도 예쁜데다 잎, 꽃, 열매 뿐만 아니라 수형이 보기가 아주 좋아서 관상용으로
심는다
제주도 지방에서는 생울타리로 심기도 한다는데 보지는 못했다
다정큼나무의 껍질은 갈색을 내는 천연염료로 사용된다 하네
김천에서 이 나무를 보기에 가장 가까운 곳은 아무래도 가야산 야생화전시관인
것 같네
해인사 단풍놀이 가는 길 있으면 한번 만나 보기 바란다
정말 예쁜 나무다. 강추.
출처 : 김천경맥회
글쓴이 : 이인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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