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

[스크랩] 산이 움직여주길 기다리는 사람들

nagne109 2010. 6. 25. 10:58

산이 움직여주길 기다리는 사람들     찰스 핸디 저, 서민수 역  ‘99.12발행


제목이 나를 지칭하는 것 같아서 끌렸던 책이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며 느꼈던 것은 단순히 아둔한 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과 조직 사회에 대한 성찰로서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그런 책이다.

저자는 기독교적인 내용을 일상생활의 일화를 통해 쉽게 풀이하면서 도덕성이나 조직, 사회에 대한 문제를 논하면서 뭐랄까...철학적인 분위기까지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종교와 연결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없다.

한 가지 아쉽다면 책에서 표현하는 대부분의 일화가 영국사회에서, 그것도 20여 년 전 일어난 일이라 쉽게 와 닿지가 않는데 그래도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이해 못할 수준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쉽게 볼 책은 아닌 것 같다. 읽다보면 점점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물론 문체는 쉽고 간결하며 일화를 중심으로 이야기 하지만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개인에 대해, 조직에 대해, 그리고 사회에 대해서 성찰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겠는가.

배려와 양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의 선택권과 책임을 부정하는 꼴이 된다는 것과 스스로 자유와 책임을 떠맡는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공포라는 것.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고통에 대한 부분이 내 삶과 연결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 

쉽게 생각하고 읽었지만 결코 쉽지 않은, 그리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다.

출처 : scata의 일상에서
글쓴이 : scata 원글보기
메모 : 절판되었다고 하니 헌책을 구해서 읽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