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글
권력 내려놓기 (놓아버리기-5)
nagne109
2010. 1. 18. 06:57
늙어서 놓아버려야 할 것 중의 다섯번째는 '권력 내려놓기'이다. 나이들어서 능력에 걸맞지 않는 지위에 눈이 어두워 계속 미련을 부리거나 큰 회사의 회장들이 후계자들에게 자리를 물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권력을 내려 놓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이 감퇴하는 걸 더 많은 노력으로 채우고자 한다. 자신이 아직 모든 면에서 뛰어남을 '젊은이'들에게 증명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정신적 부담을 과중시키고 실패할 위험을 높인다. 해결해야 할 일 자체가 아니라 자기 위치의 방어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실수를 야기 한다. 경직된 태도 때문에 상황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흐려진다. 이러한 정신적 부담은 심장병을 일으키거나 발병률을 높인다.(Riemann 113)
노인이 권력에 집착하면 할수록 적은 늘어 간다. 젊은 사람들은 그에게 저항 한다. 그렇게 파국으로 치 닿는다. 젊은 사람을 신뢰하며 자발적으로 권력을 넘기지 못하고 강제로 빼앗긴다. 죽음이나 젊은이들의 반란에 의해 권력을 잃게 된다. 노인이 지위에서 쫓겨날 때 영예로운 은퇴란 없다.
권력을 넘겨준다고 해서 완전히 잊혀지는 건 아니다. 군력 있는 지위를 포기함으로써 삶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방향을 찾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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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내어 줌으로써 선물로 주어진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
안셀름 그륀 "황혼의 미학" 중에서